어찌어찌 재기해서 다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근데 터키여행도 가물가물해지는군요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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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어느덧 반이 넘었습니다.
반이 넘으면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가는 듯 싶네요.
오늘 기록할 에페소에서의 하루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새벽입니다. 안개 때문에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네요.
하지만 터키의 태양은 순식간에 안개를 지워줍니다.
오늘은 고대도시 에페소를 탐방할 예정이랍니다.
그 전에 잠깐 들른 곳이 있는데, 바로 가죽제품 전문공방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아마추어 모델들의 패션쇼도 관람할 수 있고, 또 관람이 끝나면 공방에 직접 들어가 가죽제품을 살 수도 있습니다.

값이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제품의 질은 뛰어납니다.
본래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 유명한 명품 브랜드점에 납품하는 옷들이라 퀄리티는 상당하죠.
명품 브랜드가 달리면 3~4백 하는 것들을 이 공방에서는 백만원 전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더 깎는 것은 자신의 재량이구요. (3분의 1까지 깎으시는 분 봤습니다. 와우 -ㅅ-)
오늘의 주 목적은 이곳이 아니니 그만 넘어가죠.
에페소 유적지의 입구입니다.

벌써부터 '나 유적지임'하는 냄새가 솔솔 나는군요.
여기서 입장권 인증

자, 그럼 이곳에는 뭐가 있을까요?
눈치가 빠르신 분은 이미 답을 알고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돌입니다.
네, 돌입니다.

여기 돌

저기 돌

여기저기 돌돌
...

진정합시다. 그래도 파묵칼레의 그것들 보다는 형상이 온전한 것이 많으니까요.
이건 2천년 된 돌, 저건 천오백년 된 돌 등등.

대부분 로마 시대의 유물들입니다.
에페소는 로마 이전에도 존재하던 도시였지만 로마 때 가장 번성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석주들 사이의 길은 축제의 거리입니다.
축제 때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명명된 횟불을 들고 행진하는 거리였죠.
자 그럼 던전유적지에 본격적으로 입장해봅시다.


에페소는 구 에페소와 신 에페소로 나뉘는데, 구 에페소는 버려진 도시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살펴보는 에페소는 신 에페소인 거죠.
여기에 십자가가 들어가 있다는 것으로 이 때 이미 크리스트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 에페소와 신 에페소 이야기가 나왔으니 마저 설명해볼까요?

에페소는 본래 항구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쌓이는 토사 때문에 항구는 점점 도시와 멀어져갔죠.

그래서 결국 이 지역을 관리하던 통치자는 대담한 결정을 내립니다.
도시를 옮기기 시작한 겁니다.
많은 이들이 신 에페소로 옮겨갔지만 구 에페소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대담하신 통치자가 하신 일이 무엇이냐.
바로 강줄기를 바꿔 도시를 물에 수장시켜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도시에 남아있던 사람들이요?
-_-...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 통치자가 행한 일이 옳았습니다.
새로운 에페스는 다시 한번 굉장한 번영을 누릴 수 있었으니까요.
예수님의 사도 바오로가 세번이나 다녀갈 정도로 말이죠.





굉장한 돌무더기석조건축물의 잔해가 비교적 깔끔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런 웅장한 건축물의 문에는

메두사의 머리가 새겨져있죠.
악귀야 물러가라~ 정도의 조형물이랄까요.
우리나라로 치면 처용의 얼굴그림 같은 것이겠네요.

돌무더기의 사이를 지나고 지나면 이제 거대한 도서관이 나타납니다.

당시의 내로라 하는 학자들의 연구소였다는 이 회랑은 앞에서 볼 때는 2층 건축물이지만

안에 들어가서 보면 3층 건축물인 신기한 도서관이랍니다.

도서관의 좌측문으로 나가서 좀 더 걸으면 원형경기장이 나오는데요.

콜로세움 만큼은 아니더라도 굉장한 규모입니다. 조금만 크게 말해도 웅웅 울리죠.
보통 이런 큰 원형경기장은 서민을 위해 쓰였다고 하죠.
오히려 작은 원형극장이 귀족을 위한 장소였답니다.



자 이렇게 길고 긴 에페소 탐방이 끝났습니다.
기억이 나는건 돌과 돌, 그리고 돌이군요.
ㅋ.
...죄송합니다.
파릇파릇한 1월의 밀밭을 달려봅니다.

비가 와서인지 무지개가 떴네요.
터키에서 참 볼거 다보고 갑니다 ㅋㅋㅋ
이동한 트로이의 호텔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벨보이의 태도도 완전 비호감이었구요.
라디에이터의 문제로 벨보이와 싸울뻔 했어요.


호텔로 둔갑한 모텔의 뻔한 형태ㅋㅋㅋ
그럼 아무튼 자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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