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기 (6) - 에페소 → 트로이 시아 여행기


어찌어찌 재기해서 다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근데 터키여행도 가물가물해지는군요 제기랄;


-----------------


여행도 어느덧 반이 넘었습니다.

반이 넘으면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가는 듯 싶네요.

오늘 기록할 에페소에서의 하루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새벽입니다. 안개 때문에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네요.

하지만 터키의 태양은 순식간에 안개를 지워줍니다.


오늘은 고대도시 에페소를 탐방할 예정이랍니다.

그 전에 잠깐 들른 곳이 있는데, 바로 가죽제품 전문공방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아마추어 모델들의 패션쇼도 관람할 수 있고, 또 관람이 끝나면 공방에 직접 들어가 가죽제품을 살 수도 있습니다.

값이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제품의 질은 뛰어납니다.

본래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 유명한 명품 브랜드점에 납품하는 옷들이라 퀄리티는 상당하죠.

명품 브랜드가 달리면 3~4백 하는 것들을 이 공방에서는 백만원 전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더 깎는 것은 자신의 재량이구요. (3분의 1까지 깎으시는 분 봤습니다. 와우 -ㅅ-)

오늘의 주 목적은 이곳이 아니니 그만 넘어가죠.


에페소 유적지의 입구입니다.

벌써부터 '나 유적지임'하는 냄새가 솔솔 나는군요.

여기서 입장권 인증

자, 그럼 이곳에는 뭐가 있을까요?

눈치가 빠르신 분은 이미 답을 알고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돌입니다.

네, 돌입니다.

여기 돌

저기 돌

여기저기 돌돌


...


ㅣ마넝리ㅏ버ㅜ그ㅟㅏ(*@#^*@%ㅗ1ㅏㅣㅓㅗ8!@&*2!!!!!!!!!!!!!!!!!!


진정합시다. 그래도 파묵칼레의 그것들 보다는 형상이 온전한 것이 많으니까요.

이건 2천년 된 돌, 저건 천오백년 된 돌 등등.

대부분 로마 시대의 유물들입니다.

에페소는 로마 이전에도 존재하던 도시였지만 로마 때 가장 번성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석주들 사이의 길은 축제의 거리입니다.

축제 때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명명된 횟불을 들고 행진하는 거리였죠.

자 그럼 던전유적지에 본격적으로 입장해봅시다.

이 입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문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에페소는 구 에페소와 신 에페소로 나뉘는데, 구 에페소는 버려진 도시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살펴보는 에페소는 신 에페소인 거죠.

여기에 십자가가 들어가 있다는 것으로 이 때 이미 크리스트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 에페소와 신 에페소 이야기가 나왔으니 마저 설명해볼까요?

에페소는 본래 항구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쌓이는 토사 때문에 항구는 점점 도시와 멀어져갔죠.

그래서 결국 이 지역을 관리하던 통치자는 대담한 결정을 내립니다.

도시를 옮기기 시작한 겁니다.

많은 이들이 신 에페소로 옮겨갔지만 구 에페소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대담하신 통치자가 하신 일이 무엇이냐.


바로 강줄기를 바꿔 도시를 물에 수장시켜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도시에 남아있던 사람들이요?

-_-...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 통치자가 행한 일이 옳았습니다.

새로운 에페스는 다시 한번 굉장한 번영을 누릴 수 있었으니까요.

예수님의 사도 바오로가 세번이나 다녀갈 정도로 말이죠.

굉장한 돌무더기석조건축물의 잔해가 비교적 깔끔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런 웅장한 건축물의 문에는

메두사의 머리가 새겨져있죠.

악귀야 물러가라~ 정도의 조형물이랄까요.

우리나라로 치면 처용의 얼굴그림 같은 것이겠네요.

돌무더기의 사이를 지나고 지나면 이제 거대한 도서관이 나타납니다.

당시의 내로라 하는 학자들의 연구소였다는 이 회랑은 앞에서 볼 때는 2층 건축물이지만

안에 들어가서 보면 3층 건축물인 신기한 도서관이랍니다.

도서관의 좌측문으로 나가서 좀 더 걸으면 원형경기장이 나오는데요.

콜로세움 만큼은 아니더라도 굉장한 규모입니다. 조금만 크게 말해도 웅웅 울리죠.

보통 이런 큰 원형경기장은 서민을 위해 쓰였다고 하죠.

오히려 작은 원형극장이 귀족을 위한 장소였답니다.

자 이렇게 길고 긴 에페소 탐방이 끝났습니다.

기억이 나는건 돌과 돌, 그리고 돌이군요.

ㅋ.


...죄송합니다.


파릇파릇한 1월의 밀밭을 달려봅니다.

비가 와서인지 무지개가 떴네요.

터키에서 참 볼거 다보고 갑니다 ㅋㅋㅋ


이동한 트로이의 호텔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벨보이의 태도도 완전 비호감이었구요.

라디에이터의 문제로 벨보이와 싸울뻔 했어요.

호텔로 둔갑한 모텔의 뻔한 형태ㅋㅋㅋ

그럼 아무튼 자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굿밤!

시련 그외 현렙올리기 작전 성과


처음으로 이성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차였죠.

멘붕.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겁니다.


쓸데없는 고민이고 엄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진정한 젊음의 흉터라고 봅니다.

그러니 더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2 3 4 5 6 7 8